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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이효수 총장 e-총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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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3] 글로컬화 깃발 들고 ‘Y형 인재 만들기’ - [게재일 : 2009-04-09 ]

게재지(방송명)
중앙일보
등록일
2009-12-28 10:58:27
조회
3592

영남대, 이효수 총장 취임 후 실천 프로그램 구체화


 영남대는 올해 입학한 자연계열 학생의 20%인 450여 명을 25개반으로 나눠 수학 특별과외를 하고 있다. 대상은 학기초 시험을 쳐 실력이 떨어지는 하위 30%와 차상위 10%다. 하위 30%는 의무적으로, 차상위 10%는 신청을 받아 반을 편성했다.

이효수 총장(가운데 양복 입은 이)이 2일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학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남대 제공]
 학생들은 정규 수업 시간에 받은 수학 문제(퀴즈)를 놓고 일주일에 한 시간씩 지정된 조교(11명)의 특별지도를 받는다. 학생들이 기초수학, 미·적분, 행렬, 기초통계 등 4개 과목(과목당 3학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따로 수업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채용된 조교에게는 시간당 5만3000원을 준다.

 영남대는 이 제도를 개선해 2학기에는 물리·화학·생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경희(59) 기초대학장은 “자연계열의 경우 기초 실력이 탄탄해야 전공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책임지고 인재를 양성하려는 학교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학 측은 교수법 향상에도 신경쓰고 있다. 교육개발센터에서 동영상·인터넷 등을 이용한 교육법, 문제 중심 학습법을 개발해 교수에게 보급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교수들의 강의를 자동 녹화하는 시설을 단과대별로 시범 설치해 강의 개선에 응용키로 했다. 백승대(55)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최고 교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교수의 업무를 덜기 위해 문서를 줄이고 보고 방법을 개선 중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이효수(58) 총장 체제 이후의 변화들이다. 변점식 홍보팀장은 “구성원이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총장을 1일 총장실에서 만났다. 이 총장은 먼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라고 운을 뗐다. 그는 “새벽부터 학교 발전 아이디어를 짜내고 학교 안팎의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교환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고 했다. 연구만 하던 교수 시절과 달리 총장이 된 뒤 학교 발전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의 미래를 글로컬(Glocal=Global+Local)화에서 찾는다. 세계 수준의 지역 거점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서울 공화국 시대에 지방대가 살아남는 길은 서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세계로 나아가고, 영남대가 세계와 지역을 잇는 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천 방법으로는 ‘Y형 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Y는 영남대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 왔지만 사람이 팔을 벌린 모습으로, Y의 아랫부분은 학생의 인성, 팔의 왼쪽은 창의성, 오른쪽은 진취성을 의미한다는 것. 그는 “학생을 세계에서 통하는 인성과 창의성, 진취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수집해 새로운 지식·정보를 창조하고, 세계에 도전할 진취성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이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짜고 실천하기 위해 글로컬사업단과 Y형 인재육성위원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이 총장은 “이달 말 글로컬화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확정해 5월 15일 개교기념식 때 결의를 다지고 임기 중 추진해 장차 영남대가 국내 10위, 세계 100위권에 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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