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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이효수 총장 e-총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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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21] 영대신문, 이효수 총장을 만나다 - [게재일 : 2009-11-30 ]

게재지(방송명)
영대신문
등록일
2010-01-08 15:12:21
조회
4986

 창간 55주년을 기념해 이효수 총장을 만났다. 55주년을 맞이한 영대신문과 다양한 화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이효수 총장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받아 그 가운데 2010년 등록금 문제와 학생들과의 소통에 관한 이효수 총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Q. 창간 55주년을 맞이한 영대신문에게 한마디 해 주십시오

A. 구성원들을 대표해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해방된 이후 근대적 의미의 신문이 탄생하였습니다. 그러한 역사를 보면 언론에 있어서 ‘55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여태껏 영대신문이 우리대학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만큼 앞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Q. 영대신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입니까?

A. 사회면의 ‘人사이드’ 란과 소통면의 ‘통하다’  기획이 돋보입니다. 사회면의 ‘人사이드’ 는 교내외적으로 배울만한 점이 많은 인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로써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통하다’ 기획의 경우는 구성원들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입니다. 그러한 지면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04년 영대신문 주간교수와 편집국 기자들 간의 편집권을 둘러싼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신문발행이 일시적으로 중지되고, 주간교수가 해임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학신문 제작에 있어 민주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저는 언론의 독립성을 존중합니다. 총장의 의도대로 언론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간교수와 편집국 기자들 간의 대립적인 관계로 설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신문도 거대한 학습조직이기에 주간교수와 편집국 기자들 간에 상호학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Q. 영대신문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영대신문은 구성원들의 긍정적 사고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담대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의 흐름이 바뀌어야 합니다. 생각의 흐름이 변해야 행동이 바뀌고 시스템과 조직문화가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민족과 인류, 위대한 대학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 긍정적 사고의 변환이 절실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영대신문은 이러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학보사로서 비판성과 고발성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합니다. 거시적 담론에 대한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지방대학의 틀에 묶이지 않고 지역거점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YU Glocal Initiative''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대신문은 이러한 담론에 관한 깊이 있는 기획으로 건강한 비판을 해 주어야 합니다. 대학 구성원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신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Q. 지난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등록금이 높을수록 지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품격과 경쟁력이 높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일차적 관심이자 목표입니다. 가능한 등록금을 낮은 수준에 유지하면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본질적으로 교육비가 많이 드는데, 국가가 사립대학에 대한 투자를 아주 미미하게 하고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여 대학에 대한 기부문화도 대단히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자연히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국가적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에서는 국비유치, 발전기금 모금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금년에 우리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1,000억원을 유치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제공과 장학금 지급 확대 등에 도움이 되지만 등록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대학이 세계수준의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국비를 유치하더라도 등록금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Q. 올해 등록금이 동결이 됐는데, 내년에도 동결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A. 올해는 세계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등록금을 동결하였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학의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현재 빠른 속도로 양극화 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등록금은 우리나라 주요 명문사립대학에 비하여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지역의 모 사립대학에 비하여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등록금은 가능한 낮을수록 좋지만 경쟁대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장기화되면 교육의 질적 경쟁이 어렵게 되고 그 결과 대학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대학의 재정능력에 대한 약화는 대학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게 됩니다.

우리는 명목 등록금은 높지만 실질 등록금이 싼 명문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보다 학생들이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유능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하여 대학이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 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이나 MIT는 등록금 절대액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이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등록금이 싼 대학이지요. 이러한 대학을 나오면 가장 짧은 시간내에 등록금 투자비용을 회수 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대학을 세계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등록금이 싼 대학을 만드는 현명한 길입니다.

Q. 지난 8월 우리대학 재단인 영남학원이 정상화 됐습니다. 사립대학에게 있어 정식재단은 안정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따라 재단과 우리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바가 있으십니까?

A.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단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출 수 있는 규모로 대학에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기 위하여 국비 유치, 발전기금 모금, 수익사업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Q. 지난 2일 자유게시판에 올린 긍정의 힘이라는 시를 짓게 된 계기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A. 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듣게 됐습니다. 모두 슬픔에 젖은 우울한 노래였지요. 그 순간 학생들이 일상에서 이러한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부정적 사고를 갖고 있는 이는 결코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자세’ 가 담긴 시를 전해 그들에게 힘찬 응원을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시에는 학생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Y형 인재’ 로 키워내고 싶은 저의 강한 의지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가장 큰 꿈은 ‘민족과 인류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위대한 대학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지식기반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기르고, 민족과 인류를 위한 가치 있는 지식을 생산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Y형 인재’가 바로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요구하는 인재입니다. 교수는  ‘Y형 인재’ 육성을 위하여, 학생은 스스로 ‘Y형 인재’가 될 수 있는 학습을 위하여 공동의 목표를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Y형 인재’ 육성에 성공한다면, 우리대학은 세계수준의 명문대학으로 자연스럽게 도약합니다.

Q. 앞으로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할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A. 학생들과의 소통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습니다. 메일, 자유게시판, 대학언론, 강연,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매일 매일 ‘긍정의 힘’으로 ‘Y형 인재’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인성, 창의성, 진취성을 배양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서 인생을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Y형 인재’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입니다. 올해 이미 학생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166개의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YU Glocal Initiative’를 구현하여 세계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담대한 변화󰡑의 주역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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