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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14] [내 생각은]영남권 신공항 건설, 따져볼 것 세 가지 - [게재일 : 2009-09-12 ]
- 중앙일보
- 2009-12-28 17:54:05
- 3306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극히 우려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신국제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킹 원칙,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초광역경제권) 형성 원칙, 경제성 원칙 등 세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첫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수도권을 통하지 않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벌네트워킹의 원칙이 충족될 수 있도록 ‘1종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의 거점 공항들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고 보잉747과 화물기가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단순히 지역민들의 국제여행의 편의성을 제고한다거나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글로벌 마켓이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가 ‘지역지식경쟁력’이 높은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다.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은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지만 경제·문화적으로 통합돼 있으면서 지식기반산업이 번창할 수 있는 기업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초광역경제권’을 의미한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 지식기반기업들은 국경을 넘어 지식기반산업의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으로 이동하는 거대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국가경쟁전략 차원에서 글로벌 메가시티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한국에는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이 서울·인천·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2300만 명 규모의 수도권이 유일하다. 한국에서 또 하나의 글로벌 메가시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 영남권이다. 부산·대구·울산·마산·창원·포항·경주·구미·김천·안동권을 묶는 1300만 명 규모의 메가시티 리전의 건설이 필요하다.
밀양에 ‘1종 공항’이 건설되면 지리적으로 이러한 도시들의 원형의 중심에 위치해 신국제공항이 이러한 주변 도시들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을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촉매가 될 수 있다.
셋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의 입지는 반드시 경제성 원칙에 입각해 선정돼야 한다. 시장과 고객의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는 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경제성 원칙에 입각하지 않고 정치적 논리로 결정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공항의 입지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충족될 수 있어야 한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잉747이나 화물기가 정기적으로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의 승객과 화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위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는 곳에 공항이 입지해야 한다. 관광객의 흡입력이 높은 경주·안동·부산, 항공화물 공급력이 높은 구미 등이 신국제공항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공항이 입지해야 한다.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제2의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 형성을 위한 보다 큰 비전 속에서 건설될 때 입지 선정은 단순해지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효과성이 높은 국가사업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
첫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수도권을 통하지 않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벌네트워킹의 원칙이 충족될 수 있도록 ‘1종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의 거점 공항들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고 보잉747과 화물기가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단순히 지역민들의 국제여행의 편의성을 제고한다거나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글로벌 마켓이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가 ‘지역지식경쟁력’이 높은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다.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은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지만 경제·문화적으로 통합돼 있으면서 지식기반산업이 번창할 수 있는 기업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초광역경제권’을 의미한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 지식기반기업들은 국경을 넘어 지식기반산업의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으로 이동하는 거대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국가경쟁전략 차원에서 글로벌 메가시티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한국에는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이 서울·인천·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2300만 명 규모의 수도권이 유일하다. 한국에서 또 하나의 글로벌 메가시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 영남권이다. 부산·대구·울산·마산·창원·포항·경주·구미·김천·안동권을 묶는 1300만 명 규모의 메가시티 리전의 건설이 필요하다.
밀양에 ‘1종 공항’이 건설되면 지리적으로 이러한 도시들의 원형의 중심에 위치해 신국제공항이 이러한 주변 도시들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을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촉매가 될 수 있다.
셋째, 영남권 신국제공항의 입지는 반드시 경제성 원칙에 입각해 선정돼야 한다. 시장과 고객의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는 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경제성 원칙에 입각하지 않고 정치적 논리로 결정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공항의 입지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충족될 수 있어야 한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잉747이나 화물기가 정기적으로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의 승객과 화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위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는 곳에 공항이 입지해야 한다. 관광객의 흡입력이 높은 경주·안동·부산, 항공화물 공급력이 높은 구미 등이 신국제공항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공항이 입지해야 한다. 영남권 신국제공항은 제2의 글로벌 메가시티 리전 형성을 위한 보다 큰 비전 속에서 건설될 때 입지 선정은 단순해지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효과성이 높은 국가사업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